현재모습의 표현, 마음속의 목소리를 표현

전 사실 젊은 시절 작업을 할 때 저 혼자만 노래하고 저 혼자만 들었던 것 같아요.
단지 나만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나 다운 작업을 하려고 새로운 재료로 나만의 방식으로만 작업했었고요. 그런데 그런 작업은 한계가 있어요. 깊은 내면에 진정한 나를 잘 모르고 겉으로 드러난 단순한 감정에만 집중해서 금방 주제가 바닥이 나곤 했거든요. 
또 왜 이걸 해야할 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보는 것이 나이고 내가 듣는 것이 나이고 내가 아는 것이 나라면...나는 계속 변할텐데...그렇게 변하는 게 진정한 내 모습일까?
예전에 듣던 음악이 지금 들으면 그 느낌이 다르듯이 예전에 했던 내 작업도 지금 보면 그 느낌이 달라요.
저의 작업은 지금의 내 모습, 내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요.
계절에 따라 색깔과 모양을 바꾸는 자연처럼,그 자리에 있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키워가는 자연처럼 끊없이 변하는 내 생각의 뿌리를 찾아 표현하고 싶어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묵묵히 성장하는 내 마음의 생명력을 말이지요. 눈에 보이는 것은 가지과 잎과 꽃이지만보이지 않는 뿌리와 마음과 생명력을 표현하고 싶어요.


        
    
    

        

            




결혼한지 11년...

주부라는 직업 참 힘들죠.
살림하고 육아를 시작할 만반의 준비를 한 것도 아니고, 수많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알아가야 하는 일이니까요.
요즘 젊은 분들은 지혜로워서 미리 책 읽고 여기저기서 정보 얻고 하던데. 전 그렇지를 못했어요.
닥치는대로 했거든요. 어설픈 아내였죠.
제일 어려운 게 좋은 엄마 되는 거더라고요.
결혼하고나서 바뀐게 있다면 내 가족이 생긴거겠죠. 내가 제일 우선이었는데 지금은 순서가 맨 끝이더라구요. 그런데 그러고 나니까 예전보다 보는 눈도 넓어지고 생각도 깊어지는것 같아요. 내 마음자락을 여밀 줄 알게 되었다는 게 가장 큰 변화같아요.
 
        
    
    

        

            

                

                    

                        


2009년 커플로 맞춘 백금반지와 2010년에 선물로받은 보조반지
                    
                    

                        
결혼 11년을 통해 제가 배운거요?
늘 행복하지는 않지만, 지금 행복하다는 것에 감사할 줄 알고살아요.
늘 웃기만 한 건 아니지만, 지금 웃고 있는 것이 기분 좋고 감사해요.
전 지금 오늘이 제일 소중해요. 
마음만큼 잘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계속 조금씩 나아지려고 노력할테니까요. 
                    
                
            
        
    
    

        

            




1년후에 두번째 개인전을 준비

첫 개인전을 하고 얼마없어 출산후 멈춘 나의 작업들...
첫 번째 개인전을 하고 나서, 전 제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해야 했어요. 
10년을 해왔던 작업을 10년동안 하지 못하게 된거죠. 
나무 속에 있으면 숲을 보지 못한다고들 하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 숲을 보기위해 잠시 나무들과 멀어진 거 같아요. 나무의 향기와 모양과 색깔을 그리워하면서 멀지막히 떨어져서 그렇게 동경하고 있었던거지요. 그래서 요즘 전 더 작업에 진지해진거 같아요. 나 자신만을 위한 세계가 아니라 좀 더 진지하게 제 표현능력을 나누고 싶은거죠.
철이 들어서 준비하게 된 개인전.
사실 아직까지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큽니다. 너무 오랫동안 쉬었으니까요. 하지만 아이들을 보면서 용기를 내 봅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을때 열심히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사람의 모습인지 직접 가르쳐주고 싶어요. 
좀 부족하고 서툴더라도 전 두 아이의 엄마로서 열심히 사는 엄마의 진지한 삶의 태도를 아이들과 함께 경험하려고 합니다. 추상적이고 맹목적인 자아도취가 아니라 좀 더 현실적이고 유연한 삶의 일부분으로...

늘 내 손가락에 끼워져 있지만 없으면 손이 허전한 제 반지처럼 편한 작업을 하고 싶어요. 내 삶의 일부가 된 반지처럼 제가 만든 장신구나 소품도 사람들의 삶에 일부로 작은 멋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김희선님은 다이아몬드반지는 집에 모셔두고 남편분과 커플반지를 항상 끼고 계신다고 합니다. 

        반지에 스크래치가 생겨도 삷의 흔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엔조의 "아주 특별한 후기"는 엔조의 반지를 끼고 계신분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결혼반지로 엔조와 인연을 맺으신 분도 계시고, 이미 결혼을 하신후 부부반지를 구입하신분도 계시고,  미래의 신부에게 줄거라며 자신의 새끼손가락사이즈로 반지를 맞추신 총각분도 계시며, 외국에서 주문 하신분도 계십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습은 어떻게 바뀌셨는지 엔조를 기억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엔조와 인연을 맺어주신 분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많은 참여와 호응 부탁드립니다.

(참여해 주신분께는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상품권을 증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