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반지+티타늄반지] 주얼리 제작기 1탄

 

오랫만에 올리는 제작기입니다.

그간 제작이 없었냐구요? ㅋㅋ

계속 제작했습니다.^^

지난번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후에

기술이 일취월장?? 하여 제작기를 올릴만한 기회가 없었네요 

 그

러

나,,

 이번제작기 역시 난이도가 높은...아주 높은...작업이랍니다.  고생문이 열렸습니다.

고객님께서 말씀하시는데로 그림을 그리자면 이렇습니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고 나니, 고객님은 흡족해 하시더군요..

저희는 말씀드렸습니다.

티타늄과 백금은 서로 용접이 안되고,

티타늄은 열로 색상을 입히기때문에

불을 대자마자 티타늄 색상이 변하기 때문에...

그냥 전체를 백금으로 하시면 안되냐고...

고객님이 말씀하시기를

아니요..전체백금은 너무 심심할것 같아요..

 

정히 그러시면 ,,가운데 부분을 18K로 하시면 안될까요?

아니요..티타늄의 검은색상이 맘에 들어요..

 

네,,,노력해보겠습니다...

 

왜 어려운가를 잠시 말씀을 드리자면,

티타늄은 선반으로 가공을 한답니다.

즉 0.01mm의 오차도 없다는 이야기이죠..

그러나 백금반지는 핸드메이드, 즉 전과정을 손으로 제작하거나,,혹시 기계의 힘을 빌린다고 하더라도 마지막과정은 항상 손으로 마무리를 해야한답니다.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0.01mm의 오차없이 제작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말씀드렸죠..시간을 넉넉하게 주십시요...

 



스케치를 통해 먼저 디자인을 결정했습니다.

가운데 검은부분이 [티타늄반지]가 들어가고 양옆으로 [백금반지]가 잡고있는 형태입니다.

일단 그림으로만 보면

꽤 괜찮은 반지가 나올 것 같은 예감은 들더군요...

일단은 먼저 샘플을 만들면서

과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기로 결정을 하고, 은과 왁스로 샘플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은으로 백금의 부분을 제작했습니다.

손으로 제작했기때문에 기계처럼 정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거의 정확하게 형태가 나왔네요..

그리고 중간에 티타늄을 끼워넣기위해 반지를 양쪽으로 나누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맘에 두개를 동시에 작업하고 있지요^^)

마무리를 하지않아서 거친면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파란왁스가 나중에 티타늄으로 바뀌겠죠..

티타늄은 외부에서 제작의뢰 해야하는 부분이어서 사이즈를 정확히 측정하면서 왁스로 제작했습니다.

이제 좌측에 있는 반지에 왁스가 끼워져야 합니다.

이런식으로...1







이런식으로..2

완성을 하면 이런 형태가 되겠죠..

그러나 티타늄링이 사이에서 움직임없이 딱 맞기위해서는

아주 정밀함이 요구되는 작업입니다.

말그대로 0.01mm의 오차도 없어야 한답니다...거기에 티타늄은 늘어나는 성질이 전혀 없기때문에

아주 정확한 사이즈로 작업을 해야합니다...

샘플작업은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작업에 들어가면

티타늄 반지를 먼저 제작을 하고 거기에 맞춰서 틀을 제작해서 끼워야하는데..

광택을 최대한 많이낸 티타늄반지에 스크래치가 가면 안되기에

정밀작업에 쓰이는 측정기에 의존하면서 작업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둘로 나뉜 반지를 어떻게 접합하느냐의 문제도 해결해야합니다..

접합은 레이저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요..

 

 

샘플을 제작하다보니 티타늄이라는 재질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더군요..

그러나, 귀금속이 아니어서 결혼반지나 의미있는 반지를 제작하기에는 재질이 가지는 한계가 분명히 보이더군요..

백금처럼 비중이 높지도 않고 광택이 깊지도 않고,

금속이 주는 친밀감도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귀금속으로의 가치는 낮지만, 이 재질이 백금과 결합되었을때 어떤느낌일지 궁금하더군요..

 

이제 실제 작업으로 들어가는데,,

부디 난관이 적기만을 바랄뿐입니다...